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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공간

17평 주방 싱크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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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왔을 때 낡은 주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2년 지나면 다른 집으로 이사 가야지 하고 계약한 집이라서 애정을 주지 않았죠.


그래도 거슬리던 톡톡 튀는 연두색 조합의 타일 무늬 시트지는 걷어내자 하고 날 잡아서 뜯어냈습니다.


여러 겹겹 시트지를 떼어내며 이전에 사셨던 세입자분들의 다양한 취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2017년 주방 싱크대의 시트지


셀프 중노동의 흔적이 남아 있네요. 이렇게 시트지 정리하고 타일의 상태에서 제가 맘에 드는 시트지로 교체하고서 한동안 살았습니다.



모로칸무늬가 맘에 들었어요. 무늬선 맞추느라 애를 먹긴 했네요.




그러던 중
집을 간략히 샷시, 주방, 문 교체로 소규모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답니다.
신랑 지인이 건축 전공이라 많은 도움을 받고 시공을 했어요.



새롭게 태어난 주방을 공개합니다.



2018년 주방 리모델링



워낙 주방 공간이 적어서 오른쪽에 하부장을 더 설치하고 정말 작은 ‘ㄱ’ 자 주방으로 ㅋㅋㅋ 만들었습니다. 도마라도 올려두고 재료 손질을 할 수 있는 정도예요. ㅎㅎㅎㅎ


전면은 무지주 선반으로 길게 해보고 싶었는데 주방 살림이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 더 많잖아요 사실 ㅋㅋㅋ 그래서 상부장을 옆에 위치시켜 수납력을 높여 주었어요.


보이기 싫은 우주선 모양의 소화기라고 해야 하나요.
떼어내면 안 된다고 해서 빈티지 테이블 매트를 가리개로 천장에 달아 감췄어요.


정리중인 작은 주방



작은 ‘ㄱ’자 주방 리모델링



어수선 하지만 제가 원했던 무지주 선반을 두 개 달아서 접시나 유리병들을 수납했어요.


왼쪽 벽은 타일 처리가.. 제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어요. 공사할 때 제가 불편해도 붙어있어야 했는데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미스가 났어요.... -_- 이렇게 또 배우는 거겠죠 ㅋㅋㅋㅋㅋ


여기서 끝났느냐... 아니에요....



이 리모델링은 제가 원하던 주방의 밑그림을 그린 정도랄까요. ㅋㅋㅋㅋㅋ



제가 만들고 싶은 주방 모습을 사진 스크랩해가며 정리해두기도 하고 꿈꾸는 즐겁고 설레는 시간도 있었죠.


핑크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선호도가 달라지더라고요.
더스크 핑크 하부장은 너무 예쁘잖아 이럼서 한통..



다시 되돌아보니 혼자 참 원하는 주방 만든다고
페인트를 결과적으로 4-5통 샀어요.

페인트 가게에서 색을 보고 이야 참 이쁘구나 맘에 들어 +_+하고 사 와서 칠하고 보면 맘에 안 드는 거예요. 나 원-_-


가게의 조명 온도와 조도가 집의 것과 다르니 색이 너무 획 달라 보이니 속상하기도 하고 고생했습니다.


그렇게 야심 차게 시작했던 싱크대 하부장 페인트칠은 ... 고생의 시작이었습니다.. ㅋㅋㅋ
셀프 인테리어란 _ 자신만만해할 일이 아니었던 거죠.


이렇게 남은 페인트는 어쩌나 싶긴 하네요.
하부장 칠한 정도라 작은 페인트로 샀는데 필요하신 분 있다면 나눔 하고 싶어요.




다음 편에 그 후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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